모두 고공 헤딩골… 17·18호 골
크로토네戰 3-0 완승 이끌어
루카쿠와 1골차… 치열한 경합
전구단 상대 득점 성공 ‘겹경사’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토네와의 리그 경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토리노=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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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는 세계 축구 역사상 첫손으로 꼽히는 불세출의 골잡이로, 지난달 21일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개인 통산 760번째 득점을 달성했다. 1930~40년대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했던 요제프 비칸의 759골을 뛰어넘은 기록으로, 비록 비공식이긴 하지만 역대 최다 득점자로도 올라섰다.
당연히 득점왕 경력도 화려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3회 득점왕 타이틀을 따냈다.
하지만 2018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이적 뒤로는 득점 1위 자리를 번번이 놓쳤다.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서도 아니다. 이적 첫 시즌인 2018~2019시즌엔 당시 36세의 노장 파비오 콸리아렐라(38·삼프도리아) 등에 밀려 4위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무려 31골을 터뜨렸지만 36골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치로 임모빌레(31·라치오)에게 득점왕을 내줬다.
이런 호날두가 2020~2021시즌 세리에A에서 마침내 득점 선두에 올랐다. 그는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토네와의 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쳐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38분과 추가시간에 모두 헤딩골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이로써 리그 17호, 18호 골로 로멜루 루카쿠(28·인터밀란·17골)를 누르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AC밀란), 루이스 무리엘(30·아탈란타) 등 3위 그룹의 14골과는 큰 격차가 있어 자신의 첫 세리에A 득점왕 자리를 놓고 루카쿠와 치열한 경합을 펼치게 됐다.
이날 득점으로 호날두는 세리에A 전 구단 상대 득점에도 성공했다. 그는 2018년 7월 유벤투스 입단 이후 대부분 팀이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왔으나 유독 하위권 팀인 크로토네와의 경기에서는 골을 만들지 못했다. 유럽 5대 빅리그에서 뛰는 동안 골맛을 본 팀의 수는 78개로 늘어났다. 2000년대 들어 그보다 많은 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선수는 79개 구단을 상대로 득점한 이브라히모비치뿐이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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