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남북교류협력지원회 공동 세미나
상생과 평화의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세미나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남북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보건의료 관련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남북생명보건단지'를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대한적십자사와 남북교류협력지원회가 23일 서울 중구 적십자사에서 '상생과 평화의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구축'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통일부 당국자와 학계 전문가들은 남북생명보건단지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남북생명보건단지는 지속 가능한 남북 협력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남북은 8천만 겨레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남북생명보건단지 실현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들이 나왔다.
천해성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비무장지대(DMZ)나 접경지역에 연구개발, 임상, 산업을 연계하는 협력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며 "첨단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지식 공유부터 시작해 협력 범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에 앞서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건의료는 인도적 지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제재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란 오해가 있지만, 보건의료 기술과 물자는 (무기로 전용 가능한) 이중 용도의 성격이 있다는 점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며 "한미 간 협의와 유엔 제재위원회의 인도적 지원 지침을 충분히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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