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스포츠, 관심 끄는 '맞수 대결' 5개 선정
MLB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신 라이벌 구도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뉴욕 양키스 vs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은 잊어라.'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라이벌 구도가 확 바뀐다.
투자를 아끼지 않던 미국 동부의 터줏대감 양키스와 레드삭스가 조용한 겨울을 보낸 데 반해 거액을 쏟아부은 서부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강력한 맞수로 떠올랐다.
미국 CBS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올해 MLB 대표 라이벌 구도 5개를 선정하고 다저스와 파드리스를 맨 위에 올려놨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워를 품은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와 공격적인 선수 보강으로 단숨에 다저스에 필적할 강팀으로 발돋움한 파드리스는 오프시즌 전력 강화 평가에서 나란히 'A+'를 받았다.
두 팀은 전날 MLB닷컴이 발표한 파워랭킹에서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가장 주목을 받는다.
사이영상 수상 투수만 3명을 거느린 다저스 선발진과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샌디에이고 선발진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우수하다.
야수진의 전력층 또한 엇비슷하다.
관심도가 남다르다 보니 다저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는 샌디에이고와의 정규리그 19차례 대결을 "19번의 월드시리즈"로 비교하기도 했다.
게릿 콜 직구 받아쳐 2점 홈런 쏘아 올리는 최지만 |
양키스와 보스턴이 이끈 '알 동부'(아메리칸리그 AL 동부지구)보다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라이벌 구도로 순식간에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부상했다.
지난해 AL 동부지구와 아메리칸리그를 차례로 제패한 탬파베이 레이스와 양키스의 대결이 두 번째 라이벌로 뽑혔다.
시장 규모, 팀 재정 등 모든 면에서 두 팀은 다윗(탬파베이)과 골리앗(양키스)으로 불릴 만하다.
2009년을 끝으로 11년간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놓친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르려면 반드시 꺾어야 하는 팀이 탬파베이다.
탬파베이는 지난해 양키스를 시즌 성적 8승 2패로 압도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양키스를 제압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탬파베이의 한국인 타자 최지만과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이 '천적 관계'를 이어갈지도 관전 재미를 돋운다.
유독 콜의 빠른 볼을 잘 치는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통산(정규시즌·포스트시즌 합산) 21타수 10안타 타율 0.476, 4홈런을 기록 중이다.
슈퍼스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타이완 워커를 영입해 전력을 튼실히 찌운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경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강호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대결이 흥미진진한 라이벌 관계 4위에 올랐고, 다저스와 애틀랜타의 맞수 싸움이 5위를 차지했다.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을 영입해 신구 조화를 꾀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라이벌 순위와는 별도로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양키스 또는 탬파베이의 호적수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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