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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구계를 넘어 연예계로 확대된 학교폭력(학폭) 광풍에 아이돌들이 떨고 있다. 걸그룹 (여자) 아이들 멤버 수진의 학폭 의혹이 소속사 해명에도 불구,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실명이 거론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아이돌 학폭에 불이 지펴진 건 (여자)아이들 수진 사례였다. 수진을 둘러싼 학폭 의혹은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시작됐는데, 소속사가 "해당 폭로글은 학폭이 아닌 단순한 다툼이었다"고 해명하면서 결국 추가 폭로를 낳았다.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추가 글에서 "제 동생과 (수진은 한 때 친구였으나, 돈을 뺏고 술 담배를 하고 학원을 땡땡이 치고 담배 피려고 하는 모습에 멀리하기 시작했고 동생이 (수진을) 멀리한 순간부터 동생은 피해자가 됐다"고 말했다.
피해자 B씨 역시 입을 열었다. 그에 따르면 수진이 학창시절 일진 무리와 어울려 다니면서 여러 아이들에게 돈을 빌린뒤 돌려주지 않거나 교복을 빼앗아 입고 물건을 훔치고 폭행하거나 이유없이 욕설을 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 또 B씨 자신은 수진에 뺨을 맞았고 이후 수진이 B씨와 B씨의 친구가 서로 뺨을 때리게 시켰다고 설명했다. B씨는 구체적인 장소와 함께 있었던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신빙성을 높이기도 했다.
B씨는 또 수진이 일진 무리들과 B씨에게 'B 이제부터 왕따'라는 식의 문자를 돌리는 등 주도적으로 왕따를 시키는 가해자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이후로 예고에 들어가야해서인지 이미지 관리하기 시작했다. 사람을 2년 내내 괴롭히다가 미래 준비하려고 자기 혼자 리셋하고 이미지 관리하면 과거가 사라지나. 이렇게 당한 사람이 있는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신을 둘러싼 구체적인 정황 폭로에 수진은 "고민 끝에 글을 올린다"며 과거 자신의 행실을 반성하면서도 학폭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한 부분"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수진은 "단 한번도 그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적이 없다"고 강조했으며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문자를 보낸적이 없으며, 교복을 뺏은적도 물건을 훔친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스트레이 키즈 현진도 학폭 가해 의혹에 휘말렸다. 한 누리꾼은 중학교 동급생이던 현진이 학급 단톡에서 악감정을 가지고 자신을 왕따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맨 뒷자리였던 자신이 뒷문을 닫으라고 시킨 것과 급식 배분을 많이 받은 점으로 인해 비난과 조롱을 당했다며 현진이 자신에게 폭언, 성희롱, 패드립을 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누리꾼의 폭로가 관심을 모은 가운데, "현진은 학폭을 하지 않았다"는 반대 주장도 제기돼 진실은 안갯 속이다.
그런가하면 더보이즈 선우는 폭언 및 데이트 폭력에 휘말렸으며 이달의 소녀 츄 역시 교우 사이를 이간질하거나 왕따를 주도했다는 등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또 다른 걸그룹 멤버 역시 언어폭력 및 신체폭력을 가했다는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각 소속사는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걷잡을 수 없는 아이돌 학폭 폭로 릴레이에 가요계는 '멘붕'이다. 한 관계자는 "데뷔 전 학창시절 일까지는 솔직히 기획사에서도 다 알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작금의 폭로는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 지 모르는 지뢰밭 같은 느낌"이라 전했다.
이 가운데 실제 가해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학폭 아이돌'로 낙인이 찍히는 분위기라 우려의 시선도 힘을 얻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의혹 자체를 사실로 단정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며 누리꾼과 언론의 중립적 시각을 당부했다.
psyon@mk.co.kr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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