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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국수본부장에 文정부 靑출신 남구준

조선일보 원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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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국수본부장에 文정부 靑출신 남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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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장을 최종후보로 선발… 공모 지원자 5명은 모두 탈락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의 초대 본부장에 남구준(53) 경남경찰청장(치안감)이 최종 후보로 선발됐다. 올해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권력이 비대해진 경찰은 수사 기능 독립을 위해 외부 공모까지 진행했지만, 결국 모든 후보를 탈락시키고 경찰 내부에서 본부장 후보를 추천했다.

경남 진주 출신인 남 청장은 경찰대 5기로, 김창룡 경찰청장(4기)보다 한 기수 아래다. 남 청장은 경남 창원중부서장,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등을 지내고, 2018년 8월부터 1년간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에 파견 근무를 했다. 문 대통령 측근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교 후배다.

경찰이 추천한 국수본부장 후보자는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이미 관계 기관과 조율을 거쳐 이번 주 안에 모든 인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의 개별 수사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된 수사 총괄 책임자로 올해 신설됐다. 이 때문에 경찰 내부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외부 인사가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경찰도 지난달 국수본부장 외부 공모를 통해 김지영 변호사,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이정렬 전 부장판사, 이창환 변호사 등 5명의 지원자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을 모두 탈락시키고 결국 내부에서 후보를 선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임용 후보자 심사위를 열어 심층 면접 등을 거친 결과, 경찰 내외부에서 폭넓게 최적임자를 선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경찰청장이 향후 책임 수사를 이끌어갈 적임자가 누구인지 검토해 내부 추천한 것”이라고 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남 후보자에 대해 “대부분의 경력을 수사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대표적인 수사통”이라고 했다.

다만 경찰 내부 출신에, 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경력 등 수사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이 국가수사본부를 경찰청과 완전 분리하지 않고 직제상 경찰청장 휘하에 둔 것으로 모자라, 국수본부장까지 경찰 계급 체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직 인사를 발탁한 것만으로도 독립성은 물 건너 간 것”이라고 했다.

[원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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