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생방송 100분 토론 출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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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 스스로 내팽개쳐버린 시장직을 다시 구한다는 게 과연 명분이 있겠습니까"-나경원
"(나 후보) 원내대표 시절 얻어낸 게 아무것도 없다면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닙니까"-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2일 첫 TV토론인 MBC '100분 토론'에서 정면충돌했다. 방송 초반엔 그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무색할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주도권 토론에서 나 후보는 오 후보의 '강경 보수 규정'을 반박하며 "제가 원내대표 시절 강경 투쟁을 했다고 한다"며 "그러면 모든 국민이 광화문에 나가서 조국 사퇴를 외칠 때 바라만 보고 있어야 했나"라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스스로 짜장 짬뽕론을 제기한 게 불과 보름 전이었다"며 "제 얘기는 (나 후보가) 중도는 실체 없다, 허황한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고 맞받았다. "큰 그릇에 짬뽕과 짜장을 부어서 섞어주지 않는다. 중도라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나 후보의 발언을 끄집어낸 것이다.
나 후보는 오 후보가 2011년 서울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한 일을 거론하며 비판했고, 오 후보는 "황교안 전 대표는 참회록을 썼다"고 나 후보의 원내대표 시절 정치 행보를 언급하며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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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오신환은 '새 인물' 강조
한편 함께 토론에 참여했던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오신환 전 의원은 자신이 '새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명성이 아니라 실력으로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참신한 모범 운전자에게 기회를 주면 민주당 10년 불판을 바꾸고 살맛 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기려면 사람을 바꿔야 한다"며 "오신환이 나가야 이긴다. 판을 뒤집어 승리하고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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