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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 이만희와 다르다”... 허경영, 종교법인 허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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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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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74)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최근 경기도에 종교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그는 평소 “종교 단체 교주(敎主) 같다”는 주변의 지적에 “나는 신천지 이만희와 다르다. 강연 업체 대표”라고 말해왔다.

허씨 측은 지난 설 연휴 이후 종교 목적 비영리법인 ‘하늘궁’에 대한 설립 허가를 경기도에 신청했다. 하늘궁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허씨가 조성한 복합 단지다. 허씨는 평소 강연을 통해 “나는 우주 공간을 지배하는 신인(神人)이며, 하늘궁은 천국인 백궁을 가는 입구”라고 주장해왔다. 허씨는 2015년 한옥 1동을 지은 것을 시작으로 6년 만에 5층 규모 숙박동 3곳, 강연동 4곳 등 수만 평 부지로 하늘궁 규모를 키워왔다.

하늘궁 현장을 점검한 경기도 관계자는 “허씨 측에 보완할 서류 등을 요청했다”며 “요건을 충족하면 20일 이내 종교법인으로 허가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허씨는 그동안 ‘주식회사 초종교 하늘궁’ 대표 직함으로 강연 활동을 벌여왔다. 작년 총선에 출마했을 때도 직업을 강연업으로 소개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매일 새벽 백마상을 타고 천국인 백궁을 다녀온다” “코로나가 걱정되면 허경영을 부르면 된다”는 주장을 해왔다.

허씨 강연에는 주말마다 수백 명, 많을 때는 1000명 이상이 몰리기도 했다. 강연료는 2만원, 대면 면담료는 10만원을 받았다. ‘천국행 입장권’이라는 백궁 명패를 300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유튜브 강연에 주력하고 있다. 허씨가 운영하는 계정 6곳의 누적 구독자는 46만여 명에 달한다.

[양주=조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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