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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여자)아이들 수진, 학폭 의혹 부인 "폭행, 왕따 주도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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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노컷뉴스

(여자)아이들 수진. (여자)아이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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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에 방황한 건 사실이지만 누군가를 때리고 돈을 뺏은 적은 없다며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수진은 22일 오전 팬 커뮤니티 유큐브에 긴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벌어진 후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진은 "학창 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다.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핀 적은 있다. 어린 시절 방황을 했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정말 억울한 부분이 있다"라며 폭로 글을 올린 피해자들에 대해 "저는 정말 친구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수진은 친구 A씨가 약속을 어겨서 다퉜고, 자신을 멀리하기 위해 그랬다는 걸 몰랐기에 A씨에게 욕을 했으며, 당시 A씨 언니 B씨가 전화를 받아 본인을 혼내자 죄송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고 그 이후 A씨, B씨와 모두 멀어졌다고 전했다.

수진은 △단 한 번도 그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 적이 없고 △단 한 번도 오토바이를 탄 적이 없으며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 문자 보낸 적이 없고 △교복 뺏은 적도 물건 훔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중학교 출신인 배우 서신애를 언급했다. 수진은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 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 이분께도 이 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하다"라고 썼다. 지난 주말 수진의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을 때,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중학생 때까지 학교폭력에 시달렸다는 서신애의 과거 고백이 재조명됐다. 서신애는 22일 'None of your excuse'(변명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바 있다.

앞서 네이트 판과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아이들 수진이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주장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수진이 입장문에서 언급한 B씨는 "내 동생 중학교 다닐 때 뺨 때리고 돈 뺏어가고 괴롭힌 애가 아이돌 돼서 TV에 뻔뻔하게 얼굴 들고 나와"라고 썼다.

트위터에 "서수진 학폭 사실 맞음. 내가 산증인임. 나도 당했거든"이라는 글을 올린 C씨는 수진이 반을 돌아다니며 돈을 뺏었고, 패딩 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뺨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C씨는 증거를 요구하는 일부 팬들의 성화로 중학생 시절 학교생활 기록부를 함께 올렸고, "언행을 주의해주세요. 다른 피해자들의 용기도 응원해주세요"라며 2차 가해 중단을 호소했다. 이밖에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도 수진이 학창 시절에 자신을 왕따시켰다는 글이 올라왔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어 수진은 동창인 A씨와 전화 통화로 다툼을 한 것은 맞지만 언니 B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학교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당사는 향후 엄벌에 처해질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소속사 공식입장 발표 후에도 수진의 학폭을 증언하는 글과 댓글은 계속됐다.

다음은 (여자)아이들 수진이 쓴 글 전문.

안녕하세요. 수진입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글을 올립니다. 저는 학창 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습니다.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핀 적은 있습니다.

어린 시절 방황을 했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제가 고치고 나아졌다 하더라도 결국 모두 저의 부끄럽고 죄송한 행동이 분명히 있었기에 오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억울한 부분이 있습니다. 늘 나쁜 소문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많은 팬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것을 보고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번 이야기를 드렸으면 합니다.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기억나는 대로 이야기하겠습니다.

그 오늘 글을 올린 친구와는 저는 정말 친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친구의 집에서 밥을 먹은 기억도 그 친구의 언니와 셋이 영화를 본 기억도 있습니다. 글을 올리신 그 언니는 제가 학교 선배한테 협박 문자를 받고 힘들어할 때 그걸 경찰에 신고하려고 해주었던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하고 언니에게는 고마운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저를 왜 멀리하려고 했는지 그 글을 통해 알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그 다툼의 이유는 그 친구가 약속을 어겨서였습니다. 그게 한두 번이 아니었고 저는 그거에 대해 화가 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를 멀리하려고 하였던 것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부끄럽지만 그 친구한테 욕을 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언니가 전화를 받았고 언니는 저를 혼내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언니께 죄송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친구와는 완전히 멀어졌고 서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저는 올라왔던 글들에 대해 확실히 얘기하고 싶습니다.

첫째 단 한 번도 그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 적이 없습니다. 두 번째 저는 단 한 번도 오토바이를 탄 적 없습니다. 세 번째 저는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 문자를 보낸 적이 없습니다. 네 번째 저는 교복을 뺏은 적도 물건을 훔친 적도 없습니다. 다섯 번째 저는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 시절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습니다. 이분께도 이 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합니다.

쥬스에 관한 일은 정말 기억이 안 납니다. 죄송합니다. 그치만 저는 제 스스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의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부끄러운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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