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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김진환, "상민아 올해도 호흡 맞춰 꼭 승격하자!"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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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단 1점, 아니 단 1골이 부족했다. 지난 시즌 정정용 감독을 영입한 서울 이랜드 FC는 시즌 초반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다크호스'로 거듭났고, 목표로 했던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리그 최종전에서 전남과 1-1로 비겼고, 경남, 대전과 승점 39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밀려 리그 5위를 기록했다. 1골을 더 추가해 승리했으면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정정용 감독의 서울 이랜드는 찬사를 받았다. 2년 연속 꼴찌를 하며 분위기가 최악으로 향했던 서울 이랜드가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이랜드는 3백을 바탕으로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보여줬고, 이 중심에는 베테랑 수비수 김진환과 한국 축구 차세대 센터백 이상민의 호흡이 있었다.

3백의 중심은 이상민이었다. 연령별 대표를 모두 거치며 주장 완장을 찼던 이상민이 서울 이랜드 수비의 리더 역할을 맡았고, 강원, 인천, 광주, 상주 등을 거친 베테랑 수비수 김진환은 스토퍼 역할을 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경험이 많은 김진환이 리더의 역할을 맡는 것이 자연스럽겠지만 김진환은 이상민의 수비 리딩 능력을 높이 평가했고, 전적으로 맡겼다.

결과는 좋았다. 비록 김진환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나올 때마다 이상민과 인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김진환의 장점인 대인 방어, 패싱력, 높이 등이 유감 없이 발휘됐고, 2골 1도움까지 기록했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김진환과 재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시즌에도 이상민, 이인재 등과 좋은 호흡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진환의 목표는 단 하나. 서울 이랜드의 승격이다. 개인의 욕심은 모두 내려놨고, 한참 동생인 이상민과 좋은 호흡을 맞춰 팀의 승격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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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FC 김진환 인터뷰 2편]

-골 넣는 수비수

지난 시즌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제가 프로 데뷔골은 인천에 있을 때 기록했다. 김도훈 감독님이 계실 때다. 첫 골을 기록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고, 다음 경기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 시즌에 FA컵 포함해서 5골을 넣었다. 비결이라기보다는 본능적인 것 같다. 제 앞에 볼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경합을 해서 넣는 골보다는 위치 선정을 통해 득점을 만드는 편이다.

-지난 시즌 3백에서 이상민과 호흡을 맞췄다

상민이는 어린 나이지만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가 밝은 선수다. 수비 리딩을 잘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맡기는 편이다. 상민이 말을 듣고 움직인다.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수비 라인을 맞췄던 것 같다. 제가 자존심을 내세웠으면 좋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 장점이 많은 선수다. 가끔은 제게 큰 소리로 지시를 할 때도 있지만 그것도 좋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모두가 프로 선수다. 운동장에서는 똑같은 동료다. 상민이는 자기 관리도 잘하고, 축구에 미쳐있는 선수다. 잘 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승부욕도 강하다. 올해도 같이 호흡을 맞추며 승격까지 이루고 싶다.

-1차 훈련

작년에는 근육 부상이 많았다. 근육이 세 번이나 찢어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 또 부상이 나왔다. 100%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래서 올해는 휴식보다 몸 관리에 중점을 뒀다. 치료와 트레이닝을 하면서 휴식기에도 몸 상태를 유지했다. 현재는 100%에 가깝다.

-시즌 목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오로지 구단이 원하는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를 위해 제가 어떻게 하면 될지를 생각하고 있다. 경기를 뛰고, 안 뛰고는 중요하지 않다. 팀의 목표를 위해 제가 할 일을 해야 한다. 베테랑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30경기를 뛰는 것보다는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오로지 팀만 생각한다. 개인은 중요하지 않다.

-서울 이랜드의 김진환

서울 이랜드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팬들, 구단 직원들 모두에게 좋은 기억이 됐으면 좋겠고, 팀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저도 지도자의 꿈이 있다. 지도자가 되면 정정용 감독님 같은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분이시다. 저도 서울 이랜드에서 많이 배우고 싶고,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다. 제 롤 모델이다. 함께 하는 이 시간 자체가 행복하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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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이랜드 FC,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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