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GS칼텍스, 포스트시즌 선착
블로킹 시도하는 라자레바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부 선수들의 학창 시절 폭력(학폭) 사건으로 뒤숭숭한 와중에 프로배구가 종착역을 앞뒀다.
순위 싸움이 혼전 양상인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두 팀을 확정했다.
선두를 달리는 흥국생명과 2위 GS칼텍스가 '봄 배구'에 선착했다.
GS칼텍스는 20일 5위 현대건설이 3위 IBK기업은행을 제압한 덕분에 앉아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남은 관심은 기업은행과 도로공사가 벌일 3위 싸움에 집중된다.
기업은행과 4위 도로공사의 승점은 36으로 같다. 도로공사가 21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승점을 보태면 다시 3위로 올라선다.
오는 2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로공사와 기업은행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웃는 팀이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일정상 21일 경기 후 닷새를 쉬고 기업은행과 대결하는 도로공사가 유리하다. 기업은행은 24일 흥국생명과 일전을 치르고 사흘 만에 도로공사를 만난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도로공사가 기업은행을 3승 2패로 리드한다. 4∼5라운드 모두 도로공사가 이겼다.
기업은행은 안나 라자레바(등록명 라자레바)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다. 도로공사는 조직력, 리시브, 수비 실력에서 기업은행보다 낫다.
남자부에선 두 팀이 '폭력'의 직격탄을 맞아 순위 싸움이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 시절 폭력 가해자인 OK금융그룹의 송명근·심경섭은 올 시즌 남은 경기를 뛰지 않기로 했다.
12년 전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현 한국전력)를 구타한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반성의 뜻으로 역시 잔여 경기 지휘봉을 반납했다.
시즌 2, 3위를 달리던 두 팀이 각각 3위(KB손보), 5위(OK금융그룹)로 내려간 사이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2위, 4위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우리카드와 만년 하위팀에서 벗어난 한국전력의 기세가 거세 선장을 잃은 KB손보와 주포가 떠난 OK금융그룹이 분위기를 반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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