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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엄지척'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 "성장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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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리카드 세터 하승우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배구 우리카드 주전 세터 하승우(26)가 팀의 4연승을 이끌면서 자신감도 끌어 올렸다.

우리카드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0(25-16 26-21 34-32)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초 꼴찌로 밀려나기도 했던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2위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는 세터 하승우가 있다. 2016-2017시즌 우리카드에 입단해 백업 세터로 뛰던 하승우는 올해 주전 세터가 됐다. 기존 주전 세터 노재욱과 백업 세터 김광국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기회가 생긴 것이다.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1·2라운드의 우리카드와 3라운드 이후 우리카드는 다르다. 훨씬 좋아졌다"며 하승우의 성장에 주목했다.

산틸리 감독은 "특히 하승우가 두 달 전과 비교해 훨씬 나아졌다. 정말 좋아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적장도 인정한 성장세를 당연히 하승우 자신도 느끼고 있었다.

하승우는 "시즌 초반에는 부담감 때문에 경기를 잘 못 했는데, 경기를 계속 뛰고 이기다 보니까 어느 정도 성장하는 느낌이 든다"며 "자신감도 많이 찾아서 경기할 때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긴장감을 떨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하승우는 "초반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경기하면서 마음이 편하다"며 "마음이 편하니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게 돼서 잘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승우는 공격 배분뿐 아니라 서브로도 팀에 승리를 불러와 준다.

세터 출신인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승우에게 '네가 나보다 잘하는 게 뭐냐'라고 했더니 '서브'라고 답하더라"라며 "승우에게 '그래, 네가 서브 일등이다. 자신 있게 하되 욕심부리지 마라'라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승우는 "팀 훈련 때 제가 서브를 하려고 하면 동료들이 자기한테 치지 말라며 눈을 피하는 경우가 있더라"라며 "서브에 대한 자신감은 크다"고 자부했다.

그러나 하승우는 지금 실력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아직 경기하면서 토스가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첫 시즌이고 경험도 남들보다 없어서 토스가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며 "연습으로 고쳐나가면 좋은 세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하승우가 성장할수록 우리카드는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간다. 이제 우리카드보다 순위가 높은 팀은 선두 대한항공뿐이다.

하승우는 "초반에 꼴찌까지 내려갔는데, 어느덧 2등까지 왔다"며 "선수들이 잘하면 1위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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