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문제 두고 "시스템과 환경의 문제" 지적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과 진지위 |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부상 악재를 맞았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경기하기 전 "진지위가 심하게 다쳐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에 못 들어간다"고 밝혔다.
진지위는 전날 훈련 중 왼쪽 아킬레스 힘줄이 끊어져 다음 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진지위는 올 시즌 대한항공 주전 센터로서 속공·블로킹 9위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해왔다.
산틸리 감독은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운동선수의 삶을 살면서 때때로 힘든 순간이 올 텐데 감독과 선수로서 우정을 표현하면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진지위는 굉장히 성장이 뛰어난 선수인데 아쉽고 유감"이라며 "오랫동안 재활하면서 많은 고통이 따를 텐데 유감이다"라고 거듭 위로를 전했다.
이날 진지위의 공백은 진성태가 대신 메울 예정이다.
한편, 최근 배구계가 폭력 이슈에 휩싸인 데 대해 산틸리 감독은 "몇 가지의 일이 아니라 그보다 더 많은 이야기"라며 "시스템 속에서 자란 환경의 문제라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어떻게 보면 하나의 문화여서 판단하지는 못하겠지만, 구별은 해야 한다"며 "교육적인 문제에서 폭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아니면 존경심과 평등을 받아들일지 구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존경하는 환경과 모든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환경에서 자랐다"며 이탈리아의 교육·배구 환경을 이야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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