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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시위 격화…美 국무부, 양곤 대사관 직원 ‘자진 출국’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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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력 양곤 추가 배치설에 미얀마 대규모 시위 격화

아시아경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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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 이후 군사정권에 맞서는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양곤 주재 대사관 직원들의 출국을 허용했다.


16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해외에 있는 미국민의 안정과 안보는 우리애게 최우선 사안이다"라며 "이에 지난 14일 미얀마 주재 비필수 정부 인력과 가족에 대한 '자발적 출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내용에 따르면 미얀마 주재 대사관 직원과 가족이 원하는 경우 출국 선택권을 갖게 되며 현지 상황에 따라 이 권한은 30일 단위로 갱신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어 "미얀마 내 안보 상황을 지속해서 주시하고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경우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이후 현지에서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불복종 시위가 연일 격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군 병력이 양곤 등으로 이동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얀마 현지의 긴장감은 높아지는 상황이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날은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상황보다 더 큰 규모의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 보고관은 "군인들이 외딴 지역에서 양곤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과거 사례로 볼 때 군 병력 이동은 대규모 살상과 행방불명 그리고 구금에 앞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시위 계획과 군 병력 집결이라는 두 가지 상황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볼 때 군부가 미얀마 국민을 상대로 더 큰 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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