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속 음악·댄스시위도
16일 미얀마 앙곤에서 악기를 가지고 나온 시위대가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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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얀마 군 병력이 최대 도시 양곤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오는 가운데, 시내에선 젊은이들이 클래식 악기를 들고 음악 시위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톰 앤드루스 유엔 인권 특별보고관은 17일 성명을 내고 "군인들이 외딴 지역에서 양곤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 보고관은 과거 사례로 봤을 때 군 병력 이동이 대규모 살상과 행방불명, 구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새벽 1시부터 나라 전역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이는 심야에 이뤄지는 군 병력의 이동을 숨기려는 의도로 풀이돼 현지 주민들의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이렇게 긴장감이 증폭된 상황에서 양곤 시내에선 이미 수천 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 젊은이들은 클래식 악기를 가지고 나와 연주하고,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등 시위 현장을 무대로 저항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주 양곤 시내에선 바이올린·첼로·트럼본과 타악기 연주자들이 모여 저항을 상징하는 곡 '레볼루션'을 선보였다. 상업지구에선 댄서들이 박자에 맞춰 춤을 추고, 비보이들이 스핀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 남성 무용수는 AFP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게 춤추는 게 행복하냐고 묻지만, 행복해서 추는 게 아니다. 끓어오르는 감정을 발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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