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트댄스 회사 앞을/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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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특파원】 중국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중국 지역 서비스인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이 추진된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 계획이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더우인의 모기업이다.
더우인 계획이 이뤄지면 중국 소셜미디어기업의 첫 미국 상장이 된다.
SCMP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은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 미중 관계의 톤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짧은 동영상 시장을 놓고 중국에서 더우인과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콰이서우는 지난 4일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총 420억 홍콩달러(약 6조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016년 등장한 더우인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급성장했으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키워가고 있다.
10억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일일 활성이용자는 6억명을 넘어섰다.
더우인의 자매 서비스인 틱톡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만 서비스되는 더우인의 이용자수는 자매 서비스인 틱톡의 6억8900만명보다 적지만, 바이트댄스 광고 수입의 3분 2가 더우인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바이트댄스 입장에서는 틱톡에 비해 수익구조가 안정화된 더우인의 상장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면서 "바이트댄스가 뉴욕에 이어 더우인의 홍콩증시 상장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바이트댄스 측은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 계획 보도를 일단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SCMP는 지난 15일 소식통의 말을 빌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자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 진행하던 틱톡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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