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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군부독재 거부" 미얀마 공무원들 불복종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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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공무원, 국영 은행직원 등 동참

헤럴드경제

미얀마 양곤에서 시민들이 16일 군부 정권에 저항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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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얀마 공무원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의 '업무 복귀' 압박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통해 정부 운영을 마비시키며 불복종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17일 더이라와디, 미얀마나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국영 병원 의사·간호사들이 쿠데타 초기 진료 거부를 시작했고 국영 은행 직원, 교사, 각 부처 공무원들도 속속 출근을 거부하고 반 쿠데타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미얀마 국영철도사(MR) 소속 직원 99%도 파업에 나섰고, 민간항공청 관제사와 직원들도 출근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1988년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던 '88세대 활동가'인 민 코 나잉은 "시민 불복종 운동이 중요하고, 특히 공무원들이 출근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주는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 네피도에서는 산업부 산하 기관과 전력부, 교통부, 농식품부 공무원 500여명이 거리 시위대에 합류했다.

최대도시 양곤의 국영 미얀마경제은행 한 지점 관계자는 "직원 30명이 시위에 합류한 뒤 나머지 인력으로 은행 업무를 유지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국영철도 차량기지 관계자도 "기지 직원 245명이 전원 불복종 시위에 참여하면서 양곤 지역 순환철도 운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미얀마 시민들은 정부 부처, 국영 은행 앞에서 공무원들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이미 참여한 공무원들이 이탈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단체도 여러 개 만들었다. '영웅을 지원한다'(We Support Heroes)는 이름의 단체는 이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공무원 100여명을 지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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