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남성, 잠수복·오리발 착용…감시장비 수차례 포착했지만 조치 미흡”
합참은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 동해 민간인통제선 검문소 인근에서 북한 남성 1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 남성이 붙잡힌 장소가 평소 GOP 둘레길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곳 인근이어서 군 경계망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합참은 “현재까지 해당부대 해안경계작전과 경계 시설물 관리에 대해 확인한 결과, 해당 인원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시장비에 몇 차례 포착되었으나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배수로 차단시설이 미흡했던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CCTV 등 감시장비에 이 남성이 수차례 포착됐지만 신병 확보가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합참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하여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귀순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