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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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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中 지역 ‘틱톡’ 서비스 ‘더우인’ 뉴욕증시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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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후 새 분위기 활용”…회사 측은 부인

오라클과의 틱톡 지분 매각 협상 중단 이은 행보

헤럴드경제

[더우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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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중국 지역 서비스인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 계획이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증시 상장은 아직 초기 논의 단계이지만 투자자들은 대체로 ‘안될 게 뭐야?’라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더우인이 뉴욕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중국 소셜미디어기업의 첫 미국 상장이 된다.

SCMP는 미국 시장에서 중국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은 바이든 행정부 아래에서 미중 관계의 톤을 새롭게 설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만일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많은 중국 기술기업이 강제 상장 폐지 등 위험을 피하고자 미국 증시 대신 홍콩 증시나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하는 미중 자본시장 탈동조화(디커플링) 흐름을 거스르는 것이기도 하다.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바이트댄스는 더우인 사업 부문을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중국 기술 매체 36Kr은 작년 10월 바이트댄스가 더우인 사업 부문을 분리해 홍콩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바이트댄스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계획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짧은 동영상 시장을 놓고 중국에서 더우인과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콰이서우(快手)는 지난 4일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총 420억홍콩달러(약 6조8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2016년 등장한 더우인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급성장했으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게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키워가고 있다. 10억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일일 활성이용자는 6억명을 넘어섰다.

더우인의 자매 서비스인 틱톡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만 서비스되는 더우인의 이용자수는 자매 서비스인 틱톡의 6억8900만명보다 적지만, 바이트댄스 광고 수입의 3분 2가 더우인에서 나온다고 36Kr이 보도했다.

다만, 바이트댄스 측은 더우인의 뉴욕증시 상장 계획 보도를 일단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신문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이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SCMP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자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 진행하던 틱톡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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