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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대전의 아들' 이웅희, "대전 팬들 정말 보고 싶었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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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사실 대전의 아들이라는 별명은 아무한테나 붙여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별명을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서울로 가기 전에 대전에서 3년을 뛰었는데, 팬들과 충분한 교감과 소통이 됐다고 생각한다. 복귀해서 팬들을 자주 보지 못했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고 제대로 인사드리고 싶다. 너무 보고 싶었다. 언젠가는 보답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웅희의 별명은 대전의 아들이다. 대전 태생으로 대전중앙초등학교, 대전봉산중학교,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배재대학교를 축구 선수로 성장했고, 한 번도 대전을 떠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웅희는 2011년 고향 팀인 대전시티즌에 입단했고, 데뷔 시즌부터 리그 17경기에 출전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웅희가 프로 데뷔한 후 대전에서 뛴 시간은 3시즌 정도다. 그러나 대전 팬들에게 남긴 임팩트는 엄청났고, 데뷔 후 3년 만에 '대전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서울로 이적해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이웅희가 지난해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돌아왔다.

대전에서 나고 자라, K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이웅희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대전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2020시즌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 판매 순위 1위는 이웅희 차지였고, 시즌 종료 후에는 대전 팬들이 뽑은 2020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대전 팬들의 사랑은 각별했다.

이웅희도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비록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팬들을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2021시즌에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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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시티즌 이웅희 인터뷰 1편]

-이번 동계 훈련은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어떤가?

신인 때 국내에서 동계 훈련을 해보고 처음인 것 같다. 따듯한 곳에서 몸을 만들고, 체력을 올리는 게 익숙한데 날씨가 확실히 추운 것 같다. 몸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거제에서 열린 1차 훈련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셨다. 지금은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전의 아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개인적으로는 많은 의미를 가지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대전이라는 팀이 새롭게 창단하는 해였고,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왔다. 그러나 성적도 아쉬웠고, 분위기가 조금은 어수선했던 것 같다. 모두가 미흡했다. 새로운 팀이 1년 안에 완성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시간이 필요하고, 팀의 문화를 만들면 자연스레 강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대전이라는 팀에 선수들이 오고 싶은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구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업구단 재창단, 엄청난 투자가 부담되지는 않았는가?

선수들도 당연히 부담이 됐다. 기사를 보면 우리 팀이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고, 승격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그러나 구단이 재창단하다 보니 선수들도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담감은 운동장에서 이겨내야 한다. 결국에서는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한다.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장에 나서야 한다.

-시즌 초반 선두권을 달리다가 황선홍 감독 사임 후 어려움을 겪었다

축구를 하면서 정말 많은 감독님들을 만났다. 특히 2002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감독님들과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 최용수 감독님, 유상철 감독님 등과 함께 했고, 지난 시즌에는 황선홍 감독님과 함께 했다. 시즌 초반 좋았다가 중반부터 떨어졌는데, 감독님과 함께 문제점을 찾으려고 노력을 진짜 많이 했다. 미팅을 통해 보완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됐던 것 같다. 잡음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모두가 부족했다.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결국 감독님이 나가셨다. 죄송스러웠다. 선수들도 정말 힘들었고, 이후 5경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감독님이 나가지 마시고, 계속 함께 했으면 시즌 막판 자리를 잡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시즌 막판 결과를 만들었고, 준 플레이오프까지는 나갔다. 축구를 하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아쉬웠다. 지난 시즌을 경험하면서 나는 감독을 못 하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만큼 힘든 자리다. 황선홍 감독님이 정말 고생 많으셨다. 축구밖에 모르는 감독님이시다. 나가실 때 존경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항상 영상을 보며 축구를 공부하시는 감독님이시다.

-지난 시즌 문제점

하. 너무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사실 축구 경기력이 제일 부족했다. 선수들이 이기고 있을 때, 지고 있을 때 경기 운영을 잘 하지 못했다. 잘해보려고 대화도 많이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모든 것이 부족했다.

-대전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 지난 시즌 유니폼 판매 1위다

압도적으로 1위라고 들었는데 정말 감사하다. 재창단 후 유니폼 판매 1위는 큰 의미고, 영광이었다. 사실 대전의 아들이라는 별명은 아무한테나 붙여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별명을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서울로 가기 전에 대전에서 3년을 뛰었는데, 팬들과 충분한 교감과 소통이 됐다고 생각한다. 복귀해서 팬들을 자주 보지 못했다. 얼른 코로나가 끝나고 제대로 인사드리고 싶었다. 너무 보고 싶었다. 언젠가는 보답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대전 팬들이 뽑은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인기투표인 것 같다.(웃음) 예전에 서울에 있을 때도 군 제대 후 5경기를 뛰었는데 베스트11에 뽑힌 적이 있다. 참 감사한 일이다. 팬들이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 제가 튀고 화려한 선수는 아닌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서울 팬들이 응원해주신다. 서울, 대전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K리그1으로 승격해 서울과 맞대결을 한다면?

너무 좋은 일이다. 제가 서울로 이적하고 나서 2015년에 대전과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다. 정말 좋았다. 선수로서 행복한 일이다. 직접 인사도 할 수 있다.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딱 두 팀에 있었다. 두 팀 모두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 남다른, 특별한 맞대결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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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희 인터뷰는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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