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의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4일(현지시간) 현지에 거주하는 한 미얀마인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이 담긴 붉은색 마스크를 쓴 채 모국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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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얀마 경찰이 쿠데타 이후 군부에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추가로 기소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수치 고문의 변호인인 킨 마웅 조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가 '국가재난법' 위반 혐의로 추가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국가재난법 위반 혐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에 관한 것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미얀마 군부는 총선 부정 의혹을 정부가 조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1일 쿠데타를 감행해 정권을 탈취했다. 직후 수치 고문은 수도 네피도의 자택에 가택 연금됐으며 지난 3일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기소됐었다.
군부 대변인인 조 민 툰 소장은 이날 수치 고문의 신병 처리 방침에 대해 "헌법에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치 고문의 첫 재판은 17일 예정된 상태다. 군부는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SNS를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실시 후 승리한 정당에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며 쿠데타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군부측은 "시위대의 과격대응으로 경찰관이 사망했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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