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참석, 행사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부터), 오신환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종인 비대위원장, 나경원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국회사진기자단 |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맞수토론에서 당원과 시민 1000명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1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 폐회 직후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의 ARS 참여 결과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선택됐다.
이날 토론은 1부와 2부로 나눠진 가운데 1부는 오신환 전 의원과 나 전 의원의 토론이 펼쳐졌다. 오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을 대해 중도 확장성을 문제 삼았다. 오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중도 싸움이 중요하다"며 "강경보수 깃발 들고 결국 승리 못 한다는 건 나 전 의원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정치인 중 나는 중간에 가까운 성향"이라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오 전 의원의 청년수당 등 청년을 위한 공약을 두고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추궁했다. 오 전 의원은 "한시적 재원들을 공약한 것이어서 10년 재정계획 세워 1년에 3500억원씩 줄이면 충분히 가능한 재원"이라고 설명했다.
2부에서는 오 전 시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박영선 전 중기벤처부 장관의 공약을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박 전 장관의 21개 다핵도시 공약은 조 구청장의 25개 다핵도시 아이디어를 표절한 것 한 것이 아니냐"고 했다. 이에 조 구청장은 "깜짝 놀랐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베끼고 또 발표하는 걸 보고 지금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이들은 칭찬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오 전 시장은 조 구청장의 공유 어린이집과 횡단보도 그늘막을 두고 '진정한 위민 정책'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칭찬할 건 칭찬하고 그런 게 아름다운 토론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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