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2차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0.12.8/사진 = 뉴스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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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실명이 담긴 손편지를 공개한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 A씨가 박 전 시장의 생일을 축하하며 쓴 손편지 3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 사진은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이 게시한 것으로, 김 교수는 "민 전 비서관의 자료"라며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손편지에 적힌 A씨의 실명이 온라인에 노출됐으며, A씨를 향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김 교수는 사진을 삭제했다.
그러나 A씨 측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 김 교수와 민 전 서울시 비서관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 24조(피해자의 신원과 사생활 비밀누설금지)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25일 "2차 가해가 목적이었다면 (사진의) 실명을 가리는 작업을 할 이유가 없었다"며 "고의가 아니라 해도 이 사건으로 고통받으신 것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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