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네거티브' 자제 방침…"소모적 공방 안 돼"
토론은 이날 오후 2시부터 90분간 진행되며 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후보들은 오전 일정을 모두 비우고 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답답한 여론조사 지지율을 벗어나기 위해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특히 공개토론이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면서 더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통적 방식의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되면서 '온에어 유세'에서 비치는 후보들의 이미지가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1차 맞수토론 나선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
양강인 오세훈 나경원 후보는 여권의 실정과 박원순 시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집중 파고들며 대표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오 후보는 통화에서 "오늘 토론회에서 네거티브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본선 승리를 위한 '원팀 토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소모적 공방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이번 선거가 발생하게 된 배경,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박영선 경선후보와 야권 단일화 대상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모두 지지율에서 뒤지는 상황인 만큼 '내부 총질'은 무의미하다는 게 공통 인식이다.
맞수 토론 나선 국민의힘 오신환-나경원 경선 후보 |
오신환 조은희 후보는 각각 '청년'과 '현장' 이미지를 내세워 차별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추격자 입장에서 상호검증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역전의 발판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토론 1부는 오신환-나경원, 2부는 조은희-오세훈 조가 맞붙는다
오신환 후보는 "비슷한 민생, 청년 공약을 내놓는데 구체성 진정성이 떨어진다"며 후보로서 공감능력과 확장성을 우선 검증하는 토론이 돼야 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서울시정 방향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며 '생활행정 전문가'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론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총 네 차례 진행된다. 오는 19일 2차 맞수토론이 열린다.
맞수 토론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조은희 경선 후보 |
TV중계는 23일 3차 맞수토론과 25일 합동토론만 가능하다. 방송사와 편성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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