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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군부 탄압에도 미얀마 전역서 시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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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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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발포하는 등 대응 시위를 높이고 있다. 시위대는 군부의 강경 진압 예고에도 열흘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미국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제2 도시 만달레이 미얀마경제은행 앞에서 1000명이 시위를 벌이자 최소 10대 이상의 트럭을 타고 온 경찰과 군인이 고무탄과 새총을 쐈다. 한 목격자는 "군경이 트럭에서 내리기 전부터 시위대를 향해 새총을 쐈다"고 말했다.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도 포착됐지만 실탄 사용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정확한 부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은 "몇몇 사람들이 다쳤다"고 전했다.


수도 네피도에서는 경찰이 길가에서 쿠데타 항의 시위를 하던 13~16세 청소년 최소 20여명을 체포했다가 일부 석방했다. 석방된 한 학생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적으로 시위를 하던 중 군경으로부터 체포당했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가 전날부터 주요 도시에 장갑차를 배치하고 인터넷을 전면 차단하고 있지만 시위는 이어지고 있다. 군부는 이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인터넷 차단에 나선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국제연합(UN)은 이같은 대응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UN 미얀마 특사는 미얀마 군부에 "네트워크 차단은 핵심적인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다"며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불법 수입된 소형 무전기(워키토키) 소지 혐의로 구금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16~17일 화상으로 법정 심문을 받는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수치 고문을 수출입법 위반으로 3일 기소했다.


기소 혐의로 '불법 워키토키 소지'를 든 것을 두고 수치 고문을 옭아매려는 군부 정권의 술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죄판결 시 최장 3년 형을 받게 된다. 군정이 수치 고문을 반역죄로 추가 기소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반역죄 형량은 최소 20년이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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