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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배구계 학교폭력(학폭) 피해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배구계 학폭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폭로가 등장했다. 16일 한 커뮤니티에는 ‘신입프로여자배구 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제 고통스러운 기억을 꺼내게 하는 가해자에서 벗어나고 싶다. 또 구단 측의 2차 가해 태도 또한 저를 괴롭혀 글을 쓴다”고 작성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작성자는 “저는 초등학교시절 3년간 다수의 학생들에게 학폭을 당했다. 주요 가해자가 배구단에 신입선수로 입단 했다는 소식을 듣고 해당 배구단에 연락을 하게 됐다”면서 “신고를 했고, 긴 얘기 끝에 2~3일 뒤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일주일간 연락이 없었다. 또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 부모님에게 연락이 왔고, 대충 얼버무려 사과를 하였지만 ‘내 딸이 배구를 그만두면 너의 마음이 편하겠니? 너의 공황장애가 사라지겠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구단의 대응도 문제 삼았다. 그는 “가해자와 그 부모는 단순한 다툼이었다며 자신의 배구단 측에 이야기를 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구단 측에 다시 연락을 넣었지만 (구단 측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대면을 해서 합의를 보라고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배구협회에서는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증거를 요구했고, 교과서에 적힌 제 심정, 고민 글쓰기 시간에 적었던 괴롭힘에 관한 글들과 몇 년간 심리치료를 받은 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가족들도 평범한 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 못한다. 졸업하고 20살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지만 그분 때문에 모든 게 무너졌다. 이 글을 본 가해자들은 평생 죄책감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고 따돌림과 괴롭힘은 절대로 정방 방위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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