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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쿠데타 시위 9일째… 장갑차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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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AFP


14일(현지시간)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9일째 이어진 가운데 미얀마 주요 도시에 장갑차가 등장했다. 군부가 시위대 탄압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얀마군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도시에 장갑차를 동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갑차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을 비롯해 미얀마 카친주 주도 미치나, 미얀마 라카인주 주도인 시트웨 등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

쿠데타 항의 시위가 미얀마 전역에서 계속되고 공무원들의 업무 복귀 거부 사태가 이어지자 군부가 강경 대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현지 매체를 인용해 14일 북부 까친주 발전소 인근에서 시위대 해산을 위해 물대포와 총기도 발포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및 여타 서방 11개국 대사관은 14일 성명을 내고 미얀마군부에 "합법적인 정부의 정부의 전복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시민들을 향해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주미얀마 미국 대사관은 양곤에서 군이 이동하고 있는 만큼 미국 국민들에게 자택에서 머물라고 당부하면서 15일 오전 1~9시 사이에 통신 두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에도 양곤 등 미얀마 전역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문민정부 인사 석방을 요구하고 야간 시위대 주요 인사 체포에 항의해 야간 납치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쿠데타 이후 380명 넘는 사람들이 군부에 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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