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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미얀마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 등 전국 곳곳에서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14일 열렸다.
마닐라 나우 등 현지 언론은 이날도 최소 수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지난 1일 쿠데타와 동시에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문민정부 인사와 민주화 운동가 등의 즉각적인 석방과 군부독재 타도 등을 외쳤다. 또 군경이 야간에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인사들을 잇달아 체포한 것에 항의하며 "야간 납치를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군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위를 주도한 민주화 운동가 7명을 수배하고 법원의 영장 없는 체포와 압수 수색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을 무력화하면서 시민들의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군인 도시'로 불리는 미얀마 중부 메이크틸라시에서는 우익 폭력배에 의한 백색테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오후 칼을 소지한 폭력배가 시내를 활보하다가 한 식당에 돌을 던지고 새총을 쏜 뒤 식탁과 의자를 뒤집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페이스북에 올랐다고 미얀마 나우가 전했다.
한편, 군정이 가택 연금한 수치 고문을 법적으로 구금할 수 있는 시한이 오는 15일까지여서 군정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얀마 경찰은 지난 3일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소지하고, 이를 허가 없이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기소해 이때까지 수치 고문을 구금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다.
이와 관련 현지에서는 군정이 수치 고문을 반역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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