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프로배구 |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국프로배구 V리그가 잇따라 불거진 학교폭력(학폭) 논란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장병철 감독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구단 자체적으로 학폭 사전 조사를 했다"며 "다행히 우리 구단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 프로배구 이재영·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이 도화선이 된 학폭 논란은 남자 팀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불거지며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OK금융그룹의 송명근과 심경섭은 과오를 인정하고, 구단을 통해 사과했다.
들불처럼 번지는 학폭 논란이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튈까 봐 V리그 각 구단은 좌불안석이다.
한국전력처럼 자체 전수조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소속 선수들을 상대로 전수 조사에 나선 구단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병철 감독은 "학창 시절 학폭을 일으킨 선수는 누군가 글을 올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부담감이 클 것 같다"며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학폭 논란이 가시화되면서 선수들도 동요하고 있다"며 "잘 해결돼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장 감독은 '봄 배구'를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5승을 챙겨야 하나고 강조했다. 달리 말해 최하위 삼성화재와의 이날 경기에서 자칫 패하기라도 하면 치명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
그는 "우리는 '봄 배구'를 위해서 승리가 꼭 필요한 팀이다. (8연패 중인) 삼성화재도 연패를 끊으려는 절실함이 있다"며 "간절함이 누가 많으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쪽이 더 부담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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