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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출시 100일 부산 첫 공공배달앱 '어디go' 이용객 증가 등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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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오륙도페이 어디고 홍보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기초단체 첫 공공배달앱으로 주목받은 남구 배달앱 어디고(GO)가 우려와 달리 이용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12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배달앱 '어디고'는 출시 100일 만에 1만2천17명이 가입했다.

가맹점 수가 571곳으로 현재까지 주문 금액은 3억5천만원가량이다.

어디고는 남구가 민간 배달앱의 비싼 수수료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이커머스 전문기업 코리아센터의 재능기부를 받아 개발했다.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어디고는 민간 배달앱과 달리 가맹점 이용 수수료나 광고비, 가입비를 받지 않는다.

가맹업체는 신용카드와 전자결제대행사에 내는 수수료(1.8%)만 부담한다.

도입 초기에는 기존에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민간 배달앱과 경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다.

출시 첫 달 가입자가 6천명대에 그쳤고 주문금액이 5천75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출시 100일을 맞아 이용객을 분석해보면 남구 지역화폐인 오륙도 페이 가맹점이 차츰 늘면서 빠르게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배달 수요가 늘어난 이유도 있지만 최근 한달간 어디고 가입자가 25.4% 증가하고 가맹점도 11% 늘었다. 주문금액도 105% 증가했다.

어디고 전체 주문 중 80%가 오륙도 페이로 결제된 것으로 집계됐다.

어디고는 일부 업체가 광고 노출을 독점하는 '깃발 꽂기' 광고 기능을 없애 가맹업체들 사이 과당 경쟁을 막는다.

대신 주문한 이용객에게 가장 가까운 업체부터 먼저 검색되도록 했다.

별점이 악용되는 사례를 막으려고 이용 후기 코너는 유지하되 별점 기능은 없앴다. 아울러 가맹업체가 사정에 맞게 차림표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부산 남구에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일반음식점이나 휴게음식점(남구 외 지역에 본사를 둔 직영점 제외) 운영자는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어디고-부산 남구' 앱을 내려받으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남구는 '어디고' 출시 100일을 맞아 이용자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설 명절이 있는 2월에는 오륙도 페이 충전액 100만원 한도 내에서 10%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지역화폐인 오륙도페이와 관련해서도 구매 시 지급되는 10% 인센티브를 오는 6월까지로 연장한다.

설 명절을 맞아 이달 중 1인당 구매한도는 4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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