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1월 취업자수, 1999년 이후 가장 크게 감소...고용 부진 심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과거 위기 시기의 취업자수 추이. 사진=통계청, KB증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고용 부진으로 상반기도 내수 부진이 예상된다. 다만 수출은 회복돼 연간 성장률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 부진으로 연초 예상했던 10만명대 고용 개선이 불투명해졌다.

1월 취업자수는 전년 대비 98만2000명 감소해 199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실업률은 5.4%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과 2개월에 걸친 2.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서비스업과 임시직 위주로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동안 현금성 지원을 통해 위축을 완화했던 자영업부문 고용도 7개월만에 전월 대비 7만2000명 감소했다.

설 연휴 이후 예상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로 2월 하순 또는 3월부터는 고용이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진정으로 지난 2개월간 큰 폭으로 감소한 임시직 및 일용직은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상용임금근로자는 추세적 회복세를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가시적인 고용 개선은 2·4분기 이후로 전망한다"라며 "이는 지난 하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기 개선으로 인한 상용근로자 회복이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업자수는 기저효과로 4월 이후에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은 오는 3·4분기 내로 전망된다. 2021년에는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의 소폭 개선과 정부의 일자리 확대 노력 등의 고용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오 연구원은 "정부의 노인일자리 창출은 2021년 80만명을 목표로 지난해보다 6만명이 추가 확대되며 그 외에도 일자리 지원 정책들이 취업자 수 위축을 방어할 전망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전체 고용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회복 전까지는 고용시장의 의미있는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하반기 또는 연말에 기대되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집단면역 시점도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