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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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올 한해 남북관계 복원과 정상화를 목표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가동시키고 더 크고 온전한 평화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10일 통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개된 '2021년 설 명절 계기 새해인사' 영상을 통해 "2021년에는 우리의 일상과 삶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가운데 멈춰선 남북관계도 새로운 회복과 도약의 시간을 맞이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통일부는 국민과 함께, 국제사회와 더불어 남북이 상생하는 미래로 멈춤 없이 나아가겠다"면서 "올 한해, 남북이 생명과 안전을 위해 대화하고 협력하며 신뢰를 만들고, 정상간 함께했던 한반도 평화·번영의 약속들도 하나하나 실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측 주민들을 향해 "북녘 동포들도 건강하시고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면서 "자유롭게 만나지는 못하지만 우리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의 정을 나누는 설 명절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2021년 설계기 온라인 망향경모제' 격려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돼 북한 지역을 관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이산가족들의 북한지역 개별방문을 도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혹독한 겨울 끝에, 반드시 새싹을 틔우는 봄이 오듯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남북관계도 반드시 다시 봄의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산가족들을 향해 "떠나온 고향, 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실 것"이라고 위로하며 "이산가족이 다시 만날 길, 고향으로 가는 길을 열어내야만 하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간 화상상봉을 시작으로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남과 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많은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이산가족 만남을 추진하겠다"며 "남북이 합의하였거나 새롭게 구상하고 다듬어 왔던 면회소 개보수를 통한 상시상봉, 생사확인, 고향방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설 계기 비대면 '망향경모제' 행사를 진행했다. 망향경모제는 매해 설에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임진각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비대면으로 열렸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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