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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시인 최영미, 황희 저격 “이 정권서 출세하려면 부패·타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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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최영미 시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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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최영미 시인이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를 작심비판했다.

최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떻게 이런 자가 문체부 장관?”이라며 “이제 분노할 힘도 없다.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이 필수”라고 비판했다.

최 시인은 “국회 회기 중에 유럽여행, 나빠요. 학급 청소 시간에 내빼는 반장이나 마찬가지”라며 “한 달 카드지출이 60만원? 혼자 사는 저도 1년에 카드 1000만 긁어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황희 장관 후보자 가족 명의 통장이 46개!라네요. 좋은 머리는 꼭 그런 데만 쓴단 말야. 아이들이 뭘 배울까”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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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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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9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황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집중됐다. 황 후보자는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병가를 내고 스페인 가족여행을 갔다 온 것에 대해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사과하면서도 “병가 처리는 보좌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또 가족 생활비 60만원 의혹에 대해선 “저는 60만원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생활비 중 집세, 보험료, 학비 등을 빼고 카드 쓴 것이 720만원 되는데 그걸 12(개월)로 나눠 6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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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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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명의 통장이 46개라는 지적에는 “대부분 소액 계좌인데 통장을 쓰다보면 그냥 1000원, 2000원 있었는지 모르고 새로 발급했다”며 “계좌가 지금도 몇 개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은 ‘서른, 잔치는 끝났다’ ‘다시 오지 않는 것들’ ‘돼지들에게’ 등의 시집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 문단의 대표 시인이다. 문단 기득권층의 성폭력 행태를 고발하며 문학계 ‘미투 운동’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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