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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홍남기 "고용지표 마음 무거워...1분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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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수 2581만8000명...코로나 이후 최대 폭 감소

직접일자리 104만2000명 채용...청년·여성 일자리 대책 마무리 단계

아주경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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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1월 고용을 바닥으로 해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방역과 경기 상황, 고용 추이 및 방역의 고용 파급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1월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3.7%)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홍 부총리는 "비록 예상된 것이기는 하지만 고용 지표의 힘든 모습에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1월 고용동향은 정부 지원으로 꾸준한 증가했던 노인의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연령별 취업자는 20대(-25만5000명), 30대(-27만3000명), 40대(-21만명), 50대(-17만명), 60세 이상(-1만5000명)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열린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직접일자리 조기 집행을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시행했지만 방역 강화와 1월 폭설,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및 예산, 일자리 종료, 올해 예산에 포함된 사업 재개 등의 과정에서 마찰적 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런 이유로 노인일자리 등이 다소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며 "그 결과가 1월 고용동향에 65세 이상의 고용 인원이 상당히 큰 폭으로 감소한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고용 유지와 직접 일자리 기회 제공, 고용 시장 밖 계층에 대한 보호 강화, 민간부문 일자리 촉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노인·장애인·청년 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 104만2000명 채용을 계획 중이다. 이 중 79.6%인 83만명을 1분기 중 뽑는다. 1월 목표는 50만명 이상이었는데 이미 1월 말 기준 58만5000명을 채용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노인·아이돌봄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올해 6만3000명 채용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달 계획 대비 6000명을 더 뽑아 1월 말 기준 1만3000명의 채용이 완료됐다.

서울, 경기, 광주, 경남 등 지방자치단체 직접 일자리는 올해 총 17만7000명이 목표다. 정부 직접 일자리와 지자체 직접 일자리 등을 합쳐 1분기 중 뽑는 인원은 90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공공기관은 1월 말 기준 95개 기관에서 1301명 채용을 완료했고 70여개 기관이 채용 절차를 개시했다. 올해 총 2만6000명 이상을 뽑는데 이 중 45% 이상을 상반기에 채용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도 1분기 4300명 뽑는다.

민간일자리 창출도 촉진한다. 홍 부총리는 "6조2000억원 규모의 여수 석유화학 공장 신·증설, 동탄 복합시설 개발 등 신규 기업 프로젝트의 투자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기업·민자·공공 110조원 투자 프로젝트 중 18조원 기업 투자 신규 발굴 목표 달성을 위해 여수 공장 공업용수 공급 확대, 동탄 개발 선시공 후 보상금 협의 합의 지원 등에 나선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최근 고용 상황과 고용시장 구조 변화, 올해 고용 대책 등을 면밀히 짚어보고 이를 토대로 한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 대책 검토 작업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도 "청년고용 활성화 방안은 상당히 구체적인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여성 일자리 대책도 여성가족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방안을 만들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 대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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