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100만명에 근접, 고용 충격이 가시화됐다. 이는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이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성동구청 내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기업들의 구인 정보들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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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빈 선임기자]1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100만명에 육박,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말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실업자 수도 역대 처음으로 150만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고용 충격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줄었다.
출처=통계청, 연합뉴스 |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128만3000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지속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지난해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 11월(-27만3000명), 12월(-62만8000명)에 이어 새해 첫 달까지 감소세는 계속했다.
감소폭이 100만명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 8일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대면서비스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또 노인일자리 종료 후 개시까지의 시차와 지난해 1월 취업자가 56만8000명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1월 취업자는 숙박·음식점업(-36만7000명), 도·소매업(-21만8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0만3000명) 등에서 많이 줄어 서비스업에서 감소한 일자리가 89만8000명에 이른다.
코로나19 3차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두기 강도 격상이 고용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온 양상이다.
연령별로 보면 취업자는 20대(-25만5000명), 30대(-27만3000명), 40대(-21만명), 50대(-17만명), 60세 이상(-1만5000명)까지 모든 업종에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중 통상 20∼50대 취업자가 줄어도 60세 이상 취업자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는데, 지난달에는 60세 이상 취업자까지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감소는 2010년 2월(-4만명) 이후 처음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56만3000명), 일용근로자(-23만2000명),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5만8000명)가 많이 줄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34만6000명 늘어 89만2000명을 기록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1만7000명 늘어 157만명으로 실업 통계가 개편된 1999년 6월 이후 최대다.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률은 5.7%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나 상승, 1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5%로 1.8%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86만7000명 늘어난 1758만명이다. 1999년 6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도 37만9000명 늘어 271만5000명을 기록,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1월 이후 가장 많다.
구직단념자는 77만5000명으로 23만3000명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현재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사용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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