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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일부 경찰, 反 쿠데타 시위 동참…“딸이 독재자 치하서 살지 않게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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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수도 네피도·중부 마그웨 지역서 5명 시위대 지지 표명”

헤럴드경제

지난 6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반(反) 쿠데타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게 꽃을 주며 절을 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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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얀마 군사 정부가 반(反) 쿠데타 시위대에 대해 강경 진압에 나선 가운데 미얀마 일부 경찰관들이 반 쿠데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10일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아웅 꼬 꼬 경위가 전날 수도 네피도에서 시위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와 함께 한 아웅 꼬 꼬 경위가 바리케이드와 방패를 앞세워 행진을 막고 있는 동료 경찰들과 마주한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그는 ‘독재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타도’를 촉구하는 성명도 발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성명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싸움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오랜 감옥 생활을 해야 할 걸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5천만이 넘는 국민과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 세대를 위한 이 싸움에서 설사 가장 사랑하는 딸을 잃는다고 하더라도 딸이 흘라잉이라는 독재자 치하에서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인용, 중부 마그웨 지역에서도 경찰 4명이 시위대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 중 일부 경찰은 미얀마 시민들의 ‘쿠데타 불복종’ 상징이 된 빨간색 리본을 달았다고 덧붙였다.

빨간색은 군부에 의해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이다.

현지 매체 일레븐도 경찰 3명이 마그웨 대학 앞에서 시위대 행진을 막던 중 시위에 합류했으며, 시위대는 박수로 이들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한 경찰은 “국민의 경찰이 돼달라는 국민의 요구에 더는 귀를 닫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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