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확산·거리두기 강화에 기저효과도 영향
2030세대ㆍ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감소 커
정부, 심각성 엄중 인식…1분기 직접일자리 90만+α"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폭이 100만명을 육박하고 실업자 수도 역대 처음으로 150만명을 넘어섰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말 이후 최대치다. 특히 2030세대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보다 52만명 이상 줄면서 전체 감소폭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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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5인이상 집합금지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와 코로나 발생 이전인 작년 1월 고용 개선의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현재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1분기 중 90만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관련기사 9면
취업자 감소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지난해초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감소폭이 100만명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취업자는 숙박·음식점업(-36만7000명), 도·소매업(-21만8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0만3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은 전월보다 각각 5만4000명, 2만1000명 확대됐는데 거리두기 강화 효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취업자는 20대(-25만5000명), 30대(-27만3000명), 40대(-21만명), 50대(-17만명), 60세 이상(-1만5000명)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중 통상 20∼50대 취업자가 줄어도 60세 이상 취업자는 늘어나는경향을 보였는데, 지난달에는 60세 이상 취업자까지 감소한 것이다. 60세 이상 취업자 감소는 2010년 2월(-4만명)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달 경제활동인구조사가 연말 노인 일자리 사업이 종료된 후 새로 시작되기 전 진행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41만7000명 늘어 157만명에 달했다. 이는 실업 통계가 개편된 1999년 6월 이후 최대다. 실업자가 15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률은 5.7%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나 뛰었다. 1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1분기 중에 중앙정부·지자체 협력으로 '90만+알파(α)'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 대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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