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1월 고용동향’ 발표
음식·숙박업 취업자 15.7% 사라지다
9시 통금 장기화…붕괴하는 대면업종
“이들 업종과 종사자에 지원 집중해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2013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9시 통금시대’가 장기화하면서 대면서비스 업종에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것이다. 때문에 각종 재난지원도 전국민이 아닌 이들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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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통계청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만7000명 감소했다. 감소율은 -15.7%에 달한다. 자영업 타격이 계속되면서 직원을 고용한 자영업자는 15만8000명, 10.9%가 없어졌다. 도매소매업도 6.1%인 21만8000명이 줄었다. 직업별로 분류하면 서비스종사자(-37만5000명, -11.7%)와 판매종사자(-21만명, -7.0%)가 격감했다.
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를 통틀어서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대면서비스 분야가 이제는 붕괴 수준까지 치달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시작된 사실상 9시 통행금지는 이날까지 65일 동안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숙박 및 음식점업은 2013년 관련 통계가 개편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며 “1월 기준이 아니라 지난해를 통틀어도 가장 큰 폭”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라는 재해 특성상 일부 분야에 피해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해 이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이들도 있는데 이들까지 지원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증시 폭등으로 인한 금융권, 비대면 산업 등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인 1만6000명 늘어났다. 운수 및 창고업(3만명, 2.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만7000명, 2.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2만명, 2.1%)도 취업자 수가 오히려 늘었다.
특히 대면서비스 산업 자체는 물론 이들 업종 종사자 중 실직한 사람들에게도 직접적인 지원을 해야 내수진작 효과가 크다는 주장이 나온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소득이 사라진 이들에게도 지원을 해야 한다”며 “피해있는 곳에 지원 있다는 원칙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서울대 교수도 “재해는 각각 특성이 있어 피해가 집중되는 곳이 따로 있다”며 “선별지원으로 조준해서 해나가야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앞서 ‘긴급재난 지원금 지급에 관한 연구’를 통해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한 가구소득 보전만으로는 여행업, 대면서비스업 등 피해가 큰 사업체의 매출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피해업종 종사자에 대한 직접적인 소득지원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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