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에서 마스크 쓰고 경기 지켜보는 탬파베이 선수들과 코치들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기본인 마스크 착용이 현장에서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한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MLB는 이날 노사 합의를 통해 2021시즌 건강 및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팀마다 마스크 착용 감시관(Facemask Enforcement Officer)을 지정하도록 한 점이다.
MLB 노사는 합의문을 통해 "경기 중이나 경기 전 워밍업을 하는 선수를 제외하고는 구단 시설과 더그아웃에서는 항상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각 구단은 적어도 1명의 마스크 착용 감시관을 지정해야 한다. 경기 중 방역 지침을 위반하면 자동으로 벌금이 부과된다. 벌금은 모아서 자선단체에 기부된다"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 감시관은 이밖에 원정 호텔에서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레스토랑, 바, 피트니스 센터 등 다중 이용 시설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야구장 내 모든 통제 구역에서 선수들 간 거리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감시관은 위반 사항을 기록한 뒤 이를 매주 MLB 사무국에 서면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 보고서는 구단 단장과 야구 운영 부문 사장, 구단 회장에게도 보고된다.
또한 마스크 착용 감시관은 원정경기를 위해 이동할 때 선수들이 기내에서 착석 후 이동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동 전과 호텔 도착 후에 각각 전체 선수단에 방역 지침을 전달하는 역할도 마스크 착용 감시관의 의무라고 합의문은 적시했다.
마지막으로 MLB 노조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 또는 스태프가 자가 격리를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할 의무도 마스크 착용 감시관에게 부과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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