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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실업자 157만명 사상최대…IMF 이후 최악 고용한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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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월 고용동향, 11개월 연속 취업자↓

취업자 98만2000명↓, 22년 만에 최대 감소

코로나 직격탄 맞은 숙박·음식점 36만명 감소

이데일리

서울 성동구청 내 성동구 희망일자리센터에서 관계자들이 관내 기업들의 구인 정보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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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로나19 고용쇼크가 덮쳤다.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100만명 가까이 줄며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로 감소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취업자는 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실업자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738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0%(56만 4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8만 2000명(3.7%) 줄었다. 이는 IMF 당시인 지난 1998년 12월 128만명이 줄었던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줄었다.

연령별로 봐도 취업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30대에서 가장 많은 27만 3000명이 줄었고, 20대에서 25만 5000명, 40대에서 21만명, 50대에서 17만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과 도매 및 소매업이 각각 36만 7000명, 21만 8000명 줄었다. 코로나19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2.6%포인트 하락한 57.4%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3%로 2.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57만명으로 36.2%(41만7000명) 증가했다. 실업자 규모는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최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로 실업자가 늘었다. 실업률은 1.6%포인트 오른 5.7%로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잠재 경제활동인구까지 포함한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4.7%포인트 오른 16.8%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3만 6000명(0.2%)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6만 3000명(12.7%), 일용근로자는 23만 2000명(17%)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만 2000명(0.8%)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5만 8000명(10.9%) 줄었다. 자영업자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종사자들을 구조조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급가족종사자는 9만 6000명(10.0%) 줄었다.

일을 하지 않고 구직활동도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758만명으로 5.2%(86만 7000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 기준이 바뀌어 비교가 가능한 2000년 6월 이래 최대 규모로 늘었다.

집안 일이나 학업 등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37만 9000명 늘어난 271만 5000명으로, 2000년 4월(43만 7000명) 이래 가장 크게 늘었다. 구직 단념자는 23만 3000명 증가한 77만 5000명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12월 초 시행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면서 대면서비스업 등의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고 그간 증가세를 유지해온 보건복지업 부문의 채용 지연으로 취업자 유인이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12월 말 조기종료된 노인일자리 사업의 지난달 재개 시점이 전년동월 재개시점보다 늦어진 것도 취업자 감소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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