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57만명, 1999년 6월 이후 최대
1월 고용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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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한파로 1월 취업자 수가 10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외환위기였던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만2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세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 또한 1998년 1월~1999년 4월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산업별로 보면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 감소폭이 컸다. 숙박·음식점업(-36만7000명), 도·소매업(-21만8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0만3000명) 등의 순으로 줄었다.
반면 운수 및 창고업(3만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만7000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2만명) 등에서는 늘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20대(-25만5000명)와 30대(-27만3000명)에 이어 40대(-21만명), 50대(-17만명), 60세 이상(-1만5000명) 등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7.4%로 1년 전보다 2.6%포인트 줄었다. 1월 기준으로 2011년(57.0%) 이후 최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3%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57만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7000명 늘었다. 이 역시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실업률은 5.7%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컸다"며 "고용 지표는 경기에 후행하는 특성을 보여 당분간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오전 녹실회의를 열어 "두 달 연속 취업자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고용시장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분기 중 중앙정부, 자체 협력을 통한 90만+α개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강화와 함께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속 지원 등 취업 취약계층의 생계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 혁신,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한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강화하는 노력도 지속하겠다"며 "1분기 중 예고된 청년·여성 맞춤형 일자리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원승일 기자 w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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