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 신청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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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1998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1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국면인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취업자 수 감소는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이어졌다. 1998년 1월~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내수 부진이 심화하면서 고용 시장 한파가 거세지고 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36만7000명·-15.7%), 도매 및 소매업(-21만8000명·-6.1%),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10만3000명·-8.5%) 등에서 줄었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3.7%)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달에 1만5000명 줄었는데, 이는 2010년 2월(-4만명) 이후 처음이다.
다른 연령대에서도 감소세였다. 20대 25만5000명, 30대 27만3000명, 40대 21만명, 50대 17만명씩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7.4%로 1년 전보다 2.6%포인트 줄었다. 1월 기준으로 2011년(57.0%) 이후 최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3%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증가세도 이어졌다. 1월 실업자는 15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7000명(36.2%) 늘었다. 증가 폭은 2000년 6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컸다.
실업률은 5.7%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체감실업률을 의미하는 16.8%로 전년 동월 대비 4.7%포인트 올랐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확장실업률은 27.2%로 5.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75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만7000명(5.2%) 늘었다. 쉬었음(37만9000명·16.2%), 가사(42만8000명·7.2%) 등이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전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대 쉬었음 인구는 10만5000명(29.4%), 30대는 7만1000명(33.9%) 늘었다. 40대는 4만1000명(16.2%), 50대는 3000명(0.6%), 60세 이상은 15만2000명(15%)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77만5000명으로 23만3000명 증가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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