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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마음을 비우면 팀에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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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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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21년 도 벌써 2월에 접어들었다. 프로팀은 동계훈련을 하면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많은 팀 들은 코로나로 아직 모두 모여서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한다. 뉴스에서 간간히 흘러나오는 소식 중에서 합숙 훈련 중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모두 더욱 더 세심한 주위가 필요로 하는 시대에 운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선수들이 운동장에 들어가서 지도자 눈에 들어 경기에 출전기회를 더 잡을 수 있는 요령에 대해 생각해보자.

"마음을 비워라!"

어떤 마음을 비워야 할까? 현재 많은 선수들이 유럽의 빅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과연 어떤 생각으로 경기 전에 준비를 하고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할 까도 생각해보자. 모든 선수들은 감독의 눈에 띄어야 하고 감독이 원하는 경기력을 보여줘야 생존 할 수 있다.

첫 번째로는 패스 타이밍인데 많은 선수들이 패스를 아무 때나 우리 편에게 하면 되는 줄 알지만 사실은 패스를 받을 선수가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잘하는 패스다. 보통 나에게 상대선수가 접근하면 급하게 패스를 한다. 이러한 유럽 선수들과의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유럽 선수들은 패스타이밍을 놓치는 선수를 싫어한다.

두 번째는 슛팅 기회가 주어져도 동료 선수가 더 좋은 위치에 있으면 그 선수에게 도움을 노려야 한다. 만일 슛팅을 통해 득점을 올리면 좋지만 만약 득점에 실패를 할 경우 동료선수에게 질타를 받을 수 있다. 결국 선수의 판단력이 중요하다. 욕심을 부릴 때와 양보할 때를 잘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득점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실 감독은 도움을 잘 하는 선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는 크로스 타이밍이다. 우리나라 선수들 대부분이 볼을 받으면 치고 들어가서 적진 끝에 가서 크로스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크로스는 득점원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먼저 살피고 어떤 상황에서도 맞게 바르게 크로스로 볼을 전달 할 능력을 가지는 것이 유능한 선수로 인정받는다.

마지막은 수비다. 수비 시에는 제일 잘하는 선수는 미리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공격 방향을 예측하고 공간을 미리 점령하여 상대 공격수를 무기력하게 하는 것이다. 감독들은 상대 공격수에게 끌려 다니는 수비수 보다는 미리 대처하는 능력을 가진 수비수를 선호하고 그에게 출전기회를 준다.

위에 말한 것은 보통 선수들이 욕심을 부리면 이루어지기 쉽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마음을 비워야 만 경기에서 보여 줄 수 있는 것이기에 가급적 우리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줄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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