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택배 현장', 오신환 '청년'…설맞이 '잰걸음'
안철수 '달동네' 오르고…오세훈 '주택 36만호' 공약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우체국을 방문해 설날 배송 업무로 바쁜 집배원들과 함께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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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김유승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보수야권 후보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바닥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오신환 예비후보는 9일 우체국 택배 노동자와 청년을 만나 애환을 위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달동네 재개발 현장을 찾았고, 오세훈 예비후보는 5년간 서울에 주택 36만호를 공급하는 '부동산 공약 2탄'을 공개했다.
◇나경원 택배 나르고…오신환은 청년 찾았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을 찾아 "코로나19 시대에 국민들이 온라인으로 모든 생필품을 주문하는 삶에 익숙해졌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고정적으로 증가하는 '택배 수요 대비책'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나 예비후보는 이날 작업복을 입고 '택배 분류작업'에 동참했다. 그는 "설 연휴를 앞두고 가장 바쁘고 힘든 분들이 집배원 여러분일 것"이라며 "이맘때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시는 분들인 만큼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후 서울 고용노동부 서울 영등포구 남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해 일자리 구직 정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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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남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해 설 연휴에도 일자리를 찾는 2030 청년 세대를 위로했다.
오 예비후보는 "한국은행에 지난해 11월 청년 취업자수가 27만3000명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증가한 수치"라며 "직장을 잃고 재취업을 시도하다가 일자리가 없어 쉬는 청년은 37만4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발표한 '청년소득 플러스' 정책을 소개하면서 "월 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서울시 거주 청년들에게 최대 54만5000원을 기초생계비로 2년간 매월 지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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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재개발 신속 추진"…오세훈 "주택 36만호 공급"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을 찾아 신속한 재개발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주민들께서 '시장이 바뀌면 또 재개발이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하셨는데,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도와드릴 것"이라며 "제가 사는 지역과 가까워 상황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개발 사업이 종종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어떤 지역은 제도가 바뀌면서 재검토해야 하는 과정도 있고, 인가를 받으려면 신청 과정이 워낙 길고 여러 번 반려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계획보다 10년 이상 늦어지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런 문제도 잘 검토해서 어떻게 하면 사업성 있고 주민들이 원하는 지역에 재개발·재건축을 최대한 빠르게 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주택공급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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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피드 주택 공급 2탄' 공약을 발표했다. 개발·재건축 활성화, 장기전세주택 공급 확대, 민간토지임차형 공공주택 건설 등을 통해 앞으로 5년간 서울에 주택 36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36만호는 Δ재건축 재개발 활성화 및 뉴타운 정상화를 통한 18만5000호 Δ민간과 공공이 협력하는 상생주택으로 7만호 Δ모아주택 3만호 Δ기존 서울시 공급계획인 7만5000호를 모두 합친 규모다.
특히 오 예비후보는 "과거 서울시장 재임 때 도입했던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을 민간토지 임차형 공공주택 '상생주택'으로 바꿔 5년내 7만호를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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