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MLB 메이저리그

메이저리그, 공인구 반발력 낮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댈러스) 김재호 특파원

2021년에는 홈런이 줄어들까? 메이저리그가 새 시즌 사용될 공인구에 변화를 줬다.

'디 어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복수의 소식통과 사무국이 각 구단에 배포한 공문을 인용, 메이저리그가 공인구에 변화를 줬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공인구 제조사인 롤링스는 2019년말부터 2020년초 사이에 제작한 공에 대해 첫 번째 실을 감을 때 긴장도를 낮췄다. 그 결과 공의 전체 무게가 0.1온스(2.8그램) 이하로 줄어들었고, 반발력이 낮아졌다.

매일경제

메이저리그가 공인구 반발력을 낮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사무국이 배포한 공문에 따르면, 실험실에서 연구한 결과 375피트 이상 날아가는 타구의 경우 1~2피트 정도 비거리가 줄어들 예정이다. "구장 담장 높이를 5피트 높인 것과 같은 효과"라는 것이 사무국의 설명이다.

얼핏 보기에는 큰 차이가 아닌 거 같지만, 디 어슬레틱은 2018년 공인구 반발력을 조정한 뒤 홈런이 감소한 한국프로야구의 사례를 들며 "작다고 생각했던 변화가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홈런이 급증하면서 공인구에 대한 음모론이 꾸준히 제기됐다.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깨지면서 이같은 의심은 더 짙어져갔다. 디 어슬레틱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인구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부터 이 공을 사용할 수도 있었지만, 대신 사용하지 않고 1년간 실험을 거치는 것을 택했다. 실험을 거쳐 2021년부터는 실전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공격력 감소를 불러오는 요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2021시즌부터 5개 팀이 공을 보관하는 창고에 습도 유지 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콜로라도 로키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5개 구단이 사용했는데 총 10개로 늘어났다. 이같은 요소도 홈런이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