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플로리다주에 모이는 15개 팀의 시범경기 일정 재편성을 고민 중이다.
디애슬레틱,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마이애미 헤럴드 등 미국 언론은 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그레이프푸르트리그(자몽리그)가 '2개 지구'로 나뉠 전망이다"라며 "이동 거리를 줄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낮추려는 의도다"라고 전했다.
MLB 30개 구단은 15개 팀씩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로 나눠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시범경기를 그레이프푸르트리그, 애리조나에서 치르는 시범경기를 캑터스리그(선인장리그)라고 부른다.
애리조나 캠프는 피닉스시 인근에 모여 있다. 캑터스리그 팀의 이동 거리는 짧은 편이다.
반면 플로리다 캠프 간 이동 거리는 꽤 길다. 차로 3시간 이상 이동해 그레이프푸르트리그 시범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MLB 사무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플로리다의 캠프를 '동부와 서부, 2개 지구'로 나눠 시범경기 일정을 재편할 전망이다.
류현진이 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플로리다주 서부 지구에 속한다.
토론토는 최지만 소속팀인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피츠버그 파이리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과 시범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코치진 앞에서 불펜 피칭하는 김광현 |
김광현이 속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서부 지구에 묶인다. 세인트루이스는 스프링캠프 기간에 마이애미 말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워싱턴 내셔널스와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그레이프푸르트리그는 이달 27일부터 3월 31일까지 열린다.
서부지구는 팀당 28경기, 동부지구는 24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MLB 사무국은 "부족한 경기 수는 팀 자체 평가전으로 대체하라"고 각 구단에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캑터스리그 일정도 소폭 변경할 전망이다.
USA투데이는 "캑터스리그에서는 스플릿스쿼드(팀을 2개 이상으로 나누어 경기를 치르는 방식) 게임을 제한할 계획이다.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방안이다"라고 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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