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8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진압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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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거부 당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버마(미얀마) 국민과 연대한다"며 "미얀마 국민들이 평화적으로 집회할 권리와 선거에 의해 선출된 민주정부를 위해 평화적으로 시위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얀마 군부가 대중 집회를 제한한다는 발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 군부는 5인 이상 사람들의 모임을 금지하고 최대 도시 양곤을 포함해 각지에서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민 아웅 흘라잉 군 총 사령관은 이날 첫 TV 연설에서 과거 군사정권기보다 민주적인 군부를 약속하고 새로 선거를 열겠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결코 지켜지지 않을 약속"이라며 "미국은 정당하게 선출된 버마 국민의 지도자와 함께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수치 고문과 공식·비공식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거부 당했다고도 전했다.
아울러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얀마 군부와 역사적으로 가까운 중국을 향해서도 쿠데타를 규탄하는 민주주의 국가들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도 미얀마 문제와 관련해 군부가 퇴진하지 않으면 새로운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고 AFP는 전했다.
다만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섣부른 제재를 가할 경우 군부가 더욱 중국에 밀착해 제재 효과가 무의미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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