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제출한 변론서 통해 주장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 20일 백악관의 사우스론에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으로 향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에 올라타며 손을 흔들고 있다. 202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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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그의 탄핵 심리는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기각하라고 요구했다. 현직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9일 상원 탄핵 심리를 앞두고 78장 분량의 변론서를 상원에 제출했다.
변론서에서 변호인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제 개인 시민이기 때문에 그를 탄핵 심리할 상원이 "사법권이 없다(lacks jurisdiction)"고 주장했다. 이런 노력은 "명백하게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 난입 폭동 사태 전 연설에서 "누구에게도 불법행위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변론서는 "이번 탄핵 절차는 결코 정의를 찾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이기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회가 합동회의를 통해 지난 대선 선거인단 선거 결과를 인증하는 지난달 6일 지지자의 의회 난입 폭동 사태를 부추긴 혐의(내란 선동)로 두 번째 탄핵심판대에 서게 됐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지난달 13일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하원에서 두 번 탄핵된 첫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상원 탄핵심판은 오는 9일 시작된다.
상원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는 하원 탄핵소추위원단(민주당)은 80쪽 분량의 서면 자료를 통해 지난달 6일 사상 초유의 의회 폭동 사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군중을 선동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고의적'이고 '예견할 수 있는' 폭동을 조장함으로써 내란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CNN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신속한 진행을 원하고 있다면서 하원 탄핵소추위원들은 최대 2주까지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이보다 더 빠른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상원의원들이 일주일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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