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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경찰의 살수트럭이 민주화 시위대를 향해 물을 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민주화 시위대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미얀마 군사 정권이 8일 자국 내 2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를 포함한 일부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군사 정권은 이날 만달레이가 속한 만달레이주 7곳과 에야와디주 1곳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 통행을 금지했다. 5인 이상 집회도 금지되었다. AFP는 계엄령이 밤 사이 다른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만달레이주에서 포착된 군사 정부 성명에 의하면 군사 정부는 “시민 일부가 공곡의 안전과 법 집행을 해칠 수 있는 우려스러운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이 폭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얀마 군정은 계엄령에 앞서 국영 MRTV를 통해 성명을 내고 "우리 국민들은 법을 무시하는 범법자들을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와 인권을 핑계로 일부 단체들이 법을 위반하고 폭력으로 위협을 하고 있다. 국가의 안정성과 공공의 안전, 법치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선 법적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지난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최대 도시 양곤과 수도 네피도 등에서 사흘째 군부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네피도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에게 물대포를 쏘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미얀마 주재 한국 대사관은 8일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시민 불복종 운동 시위대의 도보 및 차량을 이용한 가두 행진이 도심 각지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알렸다.
대사관은 "시위 행렬로 인한 도로 교통 체증이 매우 심각하다"며 "외출 시 상당한 불편과 예기치 않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음을 감안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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