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시위 지속…경계 강화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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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과 시민 시위대의 대립이 지속되면서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이 8일 긴급 안전 공지를 통해 현지 교민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경계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대사관은 "쿠데타 불복종 시위대의 도보 및 차량을 이용한 가두 행진이 도심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다"면서 "외출할 때 예기치 않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 "시위 격화로 우리 국민이 소유한 대형 건물과 공장 등에 무단 진입 등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자체 경계를 강화하고 안전 점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지만,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는 데 실패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맞서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지난 6일부터 사흘째 쿠데타에 항의하는 비폭력 평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수백명의 시위대는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구호가 담긴 현수막을 들고 1988년 민주화운동 당시 불렸던 민중가요를 부르며 행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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