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사진=AFP |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얀마 쿠데타로 수감된 정치 지도자들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외교단 연례연설에서 미얀마 사태와 관련, "최근 몇년 간 닦아온 민주주의를 향한 길이 지난주 쿠데타로 뚝 끊어졌다"면서 "이후 여러 정치 지도자들이 구금됐다. 나는 이들의 조속한 석방을 바라며 그것은 국익을 위해 진정성 있는 대화로 가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앞서도 미얀마 쿠데타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미얀마 지도자들에게 "민주적 화합을 추구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미얀마 전역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미얀마의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수백명이 모여 "군부 독재 타도,"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시민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경찰은 물대포까지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미얀마군은 확산일로에 있는 쿠데타 항의 시위를 무법 행위로 처벌할 태세다. 이날 미얀마 국영TV는 쿠데타 항의 시위와 관련해 "국가 안정과 공공 안전을 해치는 무법 행위는 처벌받아야 한다"면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해 국가 지도자들을 구금했다. 일부는 석방했지만 여전히 수치 고문은 구금된 상태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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